그리스어로 '쐐기'를 의미하는 엠볼론(embolon)은 고대 전사들이 지상에 이어 해상에서도 사용한 가장 이른 형태의 대형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방된 해상에서는 그리스의 삼단노선이 한 열로 항해에 나섰고 제일 앞에는 사령관의 전함이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적선이 시야에 들어오는 즉시 그리스 함대는 삼각형이나 사각형 대형으로 배치되었고 용맹한 사령관의 배는 각 끝점에 위치했습니다. 이 대형을 사용할 경우 적이 투척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전선의 범위가 좁아졌고, 압도적인 해전 능력을 갖춘 그리스군은 충각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앞서 이동하는 전함의 측면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충각을 향해 방향을 튼 모든 적선은 쐐기 안의 다른 전함에 의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엠볼론은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났고 대포의 등장으로 골칫거리가 될 때까지 계속 활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