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수함 전쟁 초기에는 호송함대가 숨어있는 유보트에 폭뢰를 투하하기 위해 유지되던 ASDIC(잠수함 탐지기) 접촉이 끊기기 일쑤였고, 덕분에 독일 잠수함은 마지막 찰나에 심도와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영국 해군 제36 호송함대는 '조용한 급습(Creeping Attack)'을 고안해냈습니다. 잠행 공격 시에는 2척의 함선이 사용되었고, 한쪽에서 제자리를 유지하며 접촉을 유지하는 동안 다른 한 척은 목표물을 향해 접근했습니다. 접촉 중인 함선이 신호를 주면 이동 중인 함선이 폭뢰를 투하했습니다. 이 전략에는 많은 인내심, 추가적인 시간과 함선이 요구되었지만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더욱 정교한 잠수함 탐지기, 그리고 정면으로 발사되는 헤지호그와 스퀴드 폭뢰의 등장으로 인해 사양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영국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이 전략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