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위해 평범한 삶을 포기한 대부분의 위대한 작가와는 달리 제인 오스틴은 비교적 평탄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습니다. 1775년 영국 햄프셔에서 태어난 제인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이웃의 존경을 받는 집안의 일곱째 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인근 성공회 교구 목사였고 어머니는 목사 부인으로 어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 아버지는 방대한 서재를 가지고 있었고 자식들에게 독서를 권유했습니다.
정식 교육을 받을 나이가 되자 제인과 언니 카산드라는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발진티푸스에 걸려 죽을 지경이 되자 집으로 돌아가 다시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인은 1790년대 중반에 시간을 때우고 낭만적인 감정을 마음껏 느끼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노트에 적었는데, 나중에는 소설로 발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시에 유행하던 연애 풍조를 재치있게 풍자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발전해 '분별과 다감', '오만과 편견', '노상거 수도원' 등의 명작이 탄생하게 됩니다. 오빠 헨리가 인쇄업자이자 서적상이었던 토마스 에저튼을 설득한 덕분에 1811년에 '분별과 다감'이 무명으로 출판되었고 독자들은 이 작품의 사회상 비평에 갈채를 보냈습니다.
제인은 노부모를 모시고, 피아노를 치고, 교회에 가고, 이웃과 어울리고, 고상한 영국 노처녀가 해야 하는 모든 활동을 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이런 생활을 지루해하거나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1801년에 아버지, 어머니, 카산드라와 바스로 이사했습니다. 4년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세 여인은 몇 해 동안 이리저리 떠돌다 차우튼에 있는 오빠 에드워드 소유의 통나무집에 정착했고, 제인은 1816년 퇴행성 질병에 걸려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