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의 승리자' 도고 헤이하치로는 '동양의 넬슨 제독', '침묵의 제독', '최후의 사무라이'를 비롯한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이하치로는 1848년 1월에 가고시마의 다이묘 시마즈를 섬기던 사무라이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4형제 중 한 명이었던 헤이하치로는 15세가 되던 해에 나마무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해군이 가고시마에 포격을 가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사쓰마의 다이묘는 1864년에 일본 해안의 방어를 위해 해군을 창설했고 도고는 즉시 입대했습니다. 그는 낡은 장갑 순양함, 카스가 호의 포수로 배치되었고 때마침 보신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일본의 승리에 이어 도고는 1872년에 템스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학을 공부할 인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1878년에 고국으로 돌아온 도고는 중일전쟁 당시 압록강 전투에서 나니와 호를 지휘하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공로를 인정받는 도고는 전쟁 말기인 1895년에 해군 소장으로 진급했습니다. 1903년, 해군부 장관은 도고를 연합제국함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의 선택은 나중에 탁월한 판단이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러일전쟁이 발발하는 즉시 함대를 끌고 바다로 나간 도고는 아서항에서 적군을 격파했습니다. 일본의 지상군이 도시를 포위하는 동안 도고는 러시아 발틱 함대가 도착할 경우를 대비했습니다. 발틱 함대는 참전을 위해 지구 반구를 돌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1905년 5월, 도고는 쓰시마 해협에서 적군을 격침시키고 러시아의 로제스트벤스키에게 수치심을 안김으로써 전쟁을 종식시켰습니다.

은퇴를 피하고 싶었던 헤이하치로는 일왕에게 군사와 관련된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군사회의 일원으로 근무했으며 심지어 1914년에는 히로히토 왕자의 교육을 관장하는 스승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영전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도고는 1934년 5월에 공작 작위를 수여받았고 이듬해에 8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