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12월 뉴욕 시에서 태어난 그레이스 브루스터 머레이는 군함이나 해군 기지를 지휘한 적도 없을뿐더러 전투를 관망하거나 사관학교 또는 군사대학에서 수업을 가르친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는 미해군의 해군 준장으로 은퇴했습니다.

바서 대학교에서 수학 및 물리학 과정을 마친 그녀는 1928년에 예일 대학교에 입학했고 1930년에는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녀는 같은 해에 빈센트 호퍼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레이스는 1934년에 예일에서 수학 박사 과정을 완료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그녀는 성급하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1943년 12월에 미해군 예비군에 지원했습니다. 그녀가 해군을 선택한 이유는 아버지가 해군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학력을 감안하여 하버드에서 진행하는 군수국 전산 프로젝트에 배치되었고, 이곳에서 '자동순차제어계산기' 즉 마크 I 컴퓨터의 프로그래머로 근무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호퍼는 예비군 신분으로 하버드의 연구소에 머물며 마크 II 및 III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1949년에는 사기업으로 넘어가 에커트-모클리 컴퓨터 기업 및 레밍턴 랜드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녀는 코볼(COBOL) 이전의 첫 컴퓨터 언어 컴파일러를 고안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호퍼는 1966년에 해군 예비군에서 은퇴했지만 다시 복직하여 미해군의 컴퓨터 언어 표준화를 도왔습니다.

그레이스는 1973년에 대령으로 진급했고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필립 크레인이 의회에서 결의안을 추진하면서 그녀는 1983년에 준장으로 진급하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는 1992년에 버지니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