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1월에 자바 중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수디르만은 프르워크르토의 네덜란드 원어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그는 수라카르타에서 무하마디아 사범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사범대학에서 중퇴한 그는 1935년에 칠라치프에서 선생이 되었고 나중에는 교장 직까지 역임했습니다. 그는 1942년에 일본이 섬을 점령할 때까지 교사 직무를 이어갔습니다. 수디르만은 일본에서 구축한 '국토방위군'인 PETA(Pembela Tanah Air)의 대대장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는 1944년 바뉴마스에 기지를 둔 대대의 지휘를 맡았으며 동료 군인들의 반란을 충성스럽게 진압했습니다. 1945년에 일본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수카르노와 하타는 8월에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선포했으며 10월에는 대부분 기존 PETA 부대원으로 이루어진 TKR(Tentera Keselamatan Rakyut, 인민안보군)을 창설했습니다.

다수의 PETA 부대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었지만 수디르만은 바뉴마스 연대를 유지했고 심지어는 철수하는 일본군을 설득하여 무기를 양도받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무기의 양은 엄청났으며 수디르만은 인접 자바인 단체에게도 무기를 분배하여 이들의 충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막강하고 조직화된 군대의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수디르만은 수카르노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1945년 11월에는 새로운 국가의 군 총사령관을 결정하기 위한 선거가 있었고 결국 수디르만이 선출되었습니다. 12월, 수디르만은 총사령관직 확정을 기다리는 동안 암바라와의 네덜란드 및 영국 연합군에 대한 '협조 공격'을 감행하여 세마랑까지 몰아냈고 영국군은 곧 철수했습니다. 그는 폐결핵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요그야카르타와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본거지를 사수하는 등 네덜란드를 상대로 게릴라 작전을 이끌었습니다. 수디르만은 1950년 1월에 마겔랑에서 사망했는데, 이는 네덜란드가 새로운 공화국에 자치권을 이전하기 바로 한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