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즈시르의 사자' 아흐마드 샤는 서기 1953년 바자라크의 부유한 아프가니스탄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마수드'라는 가명을 취하는 한편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소비에트 점령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이끌었습니다. 1996년에는 탈레반이 부상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마수드는 국가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이들과 협력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슬람에 대한 탈레반의 근본주의적 해석을 거부하고 무력 저항으로 돌아와 아프간해방이슬람연합전선(United Islamic Front for the Salvation of Afghanistan)을 결성했습니다. 많은 노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에 대한 2001년 테러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9월 9일에 암살당했습니다. 암살범은 알 카에다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학식, 어학 능력(총 5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과 독실함을 겸비했던 아흐마드는 무슬림 청년 단체(Sazman-i Jawanan-i Musulman)에 가입했을 당시 카불대학교의 공학생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PDPA(아프가니스탄 인민민주당)가 1978년 4월에 무력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 그의 직계 가족과 경호원을 살해하고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의 기반을 둔 '개혁'을 시작했을 때 분노를 느꼈습니다. 새로운 정부를 상대로 봉기할 경우 전국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아흐마드는 1979년 판즈시르에서 폭동을 일으키며, 소비에트 연방은 PDPA를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12월에 파견했습니다.

마수드의 무자헤딘이 보유한 초기 병력은 5,000명에 불과했지만 울퉁불퉁한 산악과 협곡에서 펼쳐지는 그의 게릴라 전략은 뛰어났습니다. 나날이 규모를 더해가기 시작한 그의 병력은 소련의 연료 및 물자 호송대, 군용 막사와 병원을 급습했습니다. 적의 공공 시설에 대한 공격은 보복으로 이어졌으며 소련은 다섯 차례에 걸쳐 판즈시르를 무참하게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러시아군이 진흙탕에서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은 내전에 휘말렸습니다. 처음에 마수드는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극단주의 탈레반을 끌어들여 추가적인 안정과 평화를 실현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안 있어 다시 산악 지역에서 저항군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자유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염원을 전달하는 국제 대변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48세였던 아흐마드 마수드는 자살 공격의 목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