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에 하이 모더니즘이라는 건축 스타일이 민주주의자, 파시스트, 공산주의자 등 모든 권력에 어필했습니다. 특히 스위스인 르 코르뷔지에 같은 건축가들의 상상 속에서, 모더니즘은 건물의 정통성이 아닌 기능성에 집중했고, 그 미학과 형태로 인해 새로운 종류의 시민들이 생겨났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물은 조잡한 품질과 비유기적인 선으로 인해 종종 비판받곤 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제자인 단게 겐조는 이를 바꾸려 했습니다. 단게의 '메타볼리즘'은 르 코르뷔지에의 전면적인 실체적 비전과 유기적인 현대적 형태를 결합해 1960년대 이후 일본에서 영향력을 얻었습니다. 단게는 근대 건축학으로 근대적 주체를 만든다는 근대주의자의 개념보다는 상호간의 조화를 중시했고, 일본 전통 건축, 생태계, 모더니즘의 상상력 등의 요소를 융합했습니다

단게는 2005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히로시마의 평화 센터, 도쿄 올림픽 경기장, 파키스탄 대법원 등의 건설을 책임졌습니다. 단게는 1987년에 명성 높은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