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제도에 제일 먼저 도착한 방문객은 유럽인이었습니다. 당시 파나마의 스페인 출신 주교였던 프라이 토마스 데 베르랑가는 1535년에 페루로 향하던 중에 풍랑을 만나 우연한 계기로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되었지만, 적도의 외딴 제도에 계속 관심을 두는 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1835년에는 태평양 만 지역의 해안도를 작성하기 위해 찰스 다윈이라는 한 젊은 박물학자를 태우고 이동하던 HMS 비글 호가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윈은 찰스 섬을 돌아다니다가 거북이의 생김새가 제도의 여러 섬마다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섬의 동물을 해부하여 다윈은 단일 종임에도 불구하고 섬에 따라 생김새가 확연히 다른 핀치새 또한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종의 기원'이 시작되었고, 인류가 생물과 종교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지식은 이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