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과 격리되어 지내는 수도승은 간혹 사회적 갈등의 시기가 이어지는 동안에 손실될 수 있었던 지식을 보전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마 제국의 몰락에 이은 유럽 암흑기 시대에는 도서관에서 혹은 개인 소장 도중 손실되었던 문헌이 수많은 지역의 수도원에서 복사 및 보전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문헌이 널리 유통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종교 사회의 노력은 지식이 완전히 손실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이 보전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