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대 폭격기의 업그레이드된 형태입니다.

전투기의 기동성과 공격력이 향상함에 따라 냉전 국가의 공군들은 잠깐 제트 폭격기의 필요성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수월하게 먼 지역의 도시까지 파괴할 수 있는 대륙간핵탄도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고민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XB-70 발키리를 설계하여 극지 너머의 러시아까지 핵탄두를 운반하도록 했으며, 두 대의 발키리 이후로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B-1 랜서는 좀 더 성공적이었습니다. 랜서는 마하 2의 속도로 핵폭발을 앞질러 조종사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B-1B 모델 중 100대 정도가 저고도 침투기로 투입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B-52와 소비에트 SU 시리즈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했지만 돌아올 확률은 매우 낮았습니다. 현대 공군에서는 폭격기, 전폭기와 전투기 간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해졌으며, 공군에서 운용하는 대부분 항공기는 '제트 폭격기'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